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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남구의 갈등이 점차 확대되면서 급기야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가 다시 한번 석산공원 개발과 관련 감사결과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주무책임자에 대해 중징계를 통보했으나 남구청이 18일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문제 해결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구직장협의회는 보통교부금 지원중단과 관련, 오늘(19일) 박광태 광주시장을 항의방문하기로 결정했고, 박시장을 고발과 함께 사퇴촉구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18일 “남구가 불법적으로 자행된 석산공원 개발 실무 책임자를 국장으로 승진·임명시켜 놓고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구 운영비 성격으로 지원되는 보통교부금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원조정 보통교부금은 광주시가 시세 중 취득세와 등록세의 일정액을 각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매달 지원하는 것으로 각 구는 대부분 인건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남구에는 매달 20여억원이 지급되고 있다. 박 시장은 다만 “보통교부금 지원중단과 관계없이 일반 주민에 쓰이는 사업비는 계속 지원될 것”이라며 “이번 남구와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는 사안과 관련해 남구주민들에게는 전혀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가 지급을 유보한 재원조정 보통 교부금 23억여원은 직원들의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자칫 공무원들의 급여지급이 불가능 상태까지도 예고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6일 동구 18억6천만원, 서구 19억원, 북구 29억9천만원, 광산구 22억5천만원 등 광주시내 4개 자치구에 4월분 재원조정 보통교부금을 일제히 지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