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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에서 문화가 빛나는 나라라는 뜻으로 中華(중화)라 부른다.

그리고 동쪽의 나라는 東夷(동이), 서쪽은 西戎(서융), 남쪽은 南蠻(남만), 북쪽은 北狄(북적)이라 부르는데, 동쪽 지역을 가장 좋게 표현하고 있다. 漢字의 글자를 보면 동이족의 ‘夷’자는 중국의 동부와 동북부지역으로 산동반도와 우리 한국을 일컫는다.

‘夷’자를 보면 키 큰 사람이 활을 차고 있는 모습으로 활을 잘 쏘는 민족이란 뜻이다. ‘주몽’이란 말도 고구려시대 활 잘 쏘는 사람을 일컬었다.

우리가 올림픽에 나가 활쏘기 종목에 金銀銅메달을 석권한 것도 그런 연유인지 모른다. 중국 요녕성 桓仁은 동명성왕인 주몽이 고구려의 첫 수도를 세운 졸본성이다. 이곳 五女山의 오녀산성은 천연적인 要塞(요새)다. 올라가기 가파를 뿐만 아니라, 적들이 침략하기 어려워 나라를 세우기에 적당한 자리였을 것이다.

天池란 우물이 있어 천 여명이 먹을 수 있는 물이 나오기도 한다. 정상에 있는 태극정이란 곳에서 환인 시내를 바라보면 渾江(혼강)이 보인다. 혼강은 옛날 沸流水(비류수)라는 곳이다. 비류수가 마치 우리나라 태극모형처럼 보인다. 太極亭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여기가 우리나라를 세웠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인기를 많이 끌었던 ‘주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우리는 드라마 세트장을 이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해야 할 때이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조금 내려가면 동강면에도 이러한 태극모형이 있다.

옛날에 이곳을 曲江面이라 부른 적도 있었으며, 사진을 촬영하면 한반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국에 유명한 영화 촬영지로는 長春, 無錫, 橫店(횡점) 등 여러 곳에 있지만, 그 중 강소성 무석은 나주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조선 성종 때, 崔溥(최부)선생이 표류하다 경항대운하를 따라 北京으로 가던 중, 무석 현감이 나와 따뜻하게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그 자리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무석은 중국에서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海神’도 이곳에서 많이 촬영한 곳이다.

삼국지를 촬영한 ‘三國城’, 수호지를 촬영한 ‘水滸城’, 당나라 영화만을 촬영한 ‘唐城’ 등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중국은 물론 홍콩, 臺灣(대만) 등에서 수 백편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실제 三國志의 말 타고 전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모든 관광객이 연출하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그리고 옛날의 옷을 입고 물건을 판매하기도 하며, 그 당시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있다. '주몽'의 촬영 세트장 일대를 삼한지 테마파크(주제공원)로 만들어 고대사 역사문화센터 등으로 변모하고, 60억원을 들여 고구려와 발해, 동예, 옥저, 마한 등 한민족의 고대사 역사, 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역사문화센터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광개토대왕비, 옛 무기와 옷, 악기 등 고대 유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역사, 문화 체험관, 방송국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 등이 들어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주시내에서 드라마 세트장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주변을 아름다운 길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주시청 앞의 완사천이라던가, 전남 8대정자의 하나인 영모정, 옛날 나주군청에 있는 금성관 등을 훌륭한 관광지로 만들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드라마는 이곳에 와서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가끔 배우들이 촬영하는 장면을 보게 될 때 관광객들은 더 실감할 수 있어 좋다. 아울러 민속촌처럼 영구적으로 존할 수 있도록 확장하여 공원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동신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