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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41명이 기초·광역 의원과 기초단체장 100여명으로부터 12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례 없이 싹쓸이를 한 탓에 후원금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을 받은 41명의 국회의원 중 37명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다.

국회의원들이 해당 지역구의 기초·광역 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행위는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정치도의상 옳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지역구 기초·광역 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아야하는 만큼 여기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행위를 순수하게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발표한 후원금 내력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소속 구의원 6명과 시의원 2명 등 8명으로부터 모두 1740만원을 받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5·31 지방선거 전부터 10만∼30만원씩 꾸준히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계동 의원도 구의원 2명과 시의원 1명으로부터 610만원을 받았고, ▶유기준. ▶정의화 의원도 해당 지역구 기초·광역 의원으로부터 200만∼500만원씩 모두 1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해봉 ▶심재철 ▶김성조 ▶최구식 의원 등도 지역구 기초·광역 의원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1000만원에 육박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이 구의원으로부터 150만원을 받았고, 통합신당모임 ▶서재관 의원도 시의원으로부터 200만원을 후원을 받았다.

기초단체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진 정의화 유기준 이성권 의원은 지역구 구청장으로부터 300만∼500만원을, 무소속 박성범 의원도 서울 중구청장으로부터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