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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이 치매와 뇌졸중 등 현대인이 많이 걸리는 질병을 두루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노먼 홀렌버그 교수는, 코코아를 많이 먹는 파나마 쿠나 종족이 그렇지 않은 본토 종족들에 비해 고혈압을 앓는 비율이 매우 적으며 암이나 심장질환, 뇌졸중 발병률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홀렌버그 교수는 “쿠나 종족과 본토 종족을 비교 조사한 결과, 쿠나 종족이 암과 뇌졸중으로 죽는 비율이 각각 25배, 13배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장병은 5배가 적고 비만으로 인한 사망은 6배가 적었다”는 것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씨에는 ‘에피카테킨’이라는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 에피카테킨은 차와 포도주, 일부 과일과 채소에도 들어있다. 쿠나 종족은 많게는 하루 5잔 이상의 코코아를 마신다.

홀렌버그 교수는 쿠나 종족이 파나마 본토로 이주했을 때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점을 들어 사망이 유전자보다는 음식, 즉 에피카테킨이 함유된 코코아의 섭취 여부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홀렌버그 교수의 연구는 초콜릿업체의 대명사격인 ‘마스’의 자금을 일부 지원받아 진행된 것인데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발표된 탓에 ‘상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