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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술(CT)대학원 설치를 계기로 문화와 과학이 만나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문화관광부와 과학기술부는 4월 20일 양 부처 간 ‘업무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문화 분야와 과학기술 간의 연계 발전 및 교류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오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과학기술부에서 만나 합의서에 서명하고 핵심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과학문화진흥을 위한 협력원칙을 천명하고 공동추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양 부처는 △인력양성사업 적극 추진 △CT로드맵 공동 마련 △첨단 CT개발 과 문화산업적 측면 활용 △‘과학기술 홍보대사’와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협력 △문화재 전시 보존에 첨단 과학기술 접목 등의 큰 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CT대학원 설치를 포함한 인력양성사업 추진

문화부와 과기부는 콘텐츠의 글로벌화 및 첨단 기술환경 변화에 대비한 고급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KAIST에 CT대학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빠른 시일 안에 KAIST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 9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부처는 CT대학원 설치를 계기로 문화적 소양을 갖춘 이공계 전문인력과 과학기술적 사고를 겸비한 문화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술기반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CT로드맵 공동 마련

양 부처는 또한 C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과 함께 이미 개발된 기술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우선 개발 필요성이 높은 기술과제를 공동 도출하는 등 공동 CT로드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부처 담당자가 CT비전위원회 등에 공동참여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첨단CT개발 및 문화산업적 활용 적극 추진

문화부의 CT전략센터를 중심으로 과기부 산하의 유관 연구소 등이 개발한 우수 CT기술을 실용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추진된다.

산하 기관 간 정례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공동사업을 통해 문화산업 현장에서의 실용화를 추진하는 것과 함께 공동 워크샵 개최, CT육성 연구기관의 설립, 민관 공동협의체 구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 홍보대사’와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협력

과학 및 문화 분야의 지도층 인사로 구성된 ‘과학기술 홍보대사’와 ‘문화콘텐츠 앰버서더’를 중심으로 문화와 과학의 융합과 소통 및 인식확산을 위한 노력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초 중 고교와 소외시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현장강연이 이뤄지고 소외계층의 문화콘텐츠 향유기회를 확대하는 나눔운동이 추진될 계획이다.

또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창작페스티벌과 청소년 앰배서더 기자단 운영 등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조기 인재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의 전시 및 보존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사업 추진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교류 협력을 통해 문화재의 전시 및 보존 · 복원에 과학기술을 적용한 혁신기술이 접목된다.

문화부와 과기부는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및 전시에 첨단 과학기술이 결합됨으로써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지하물리탐사기를 활용한 매장문화재 사전 예측’, ‘GIS를 활용한 고대도시 지도 복원’, ‘전시안내용 로봇 개발’, ‘유비쿼터스 기반의 소장품 문화재 정보화 추진’ 등의 구체적 사업을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화부와 과기부는 이 밖에도 양 부처 실무국장급 정책협의회 구성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과 함께 양 부처 장관의 교차 강연, 공동 워크샵 개최, 현장체험 방문 등을 통해 부처간 협력과 공감대를 넓혀나가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컨버전스와 장르간 융합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한 이번 양 부처 간의 MOU체결은 급속한 환경변화를 정부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수용해 자발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 대표적 사례란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