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광주관광협회(회장 강원구)는 하나로 웹엔TV, 파인뉴스24, 공동으로 남도문화 답사를 4월16일 실시했다. 코스는 영광군 내산서원과 강항선생 기념관, 불갑사, 불교 도래지, 원불교 발상지 그리고 영광 원자력발전소와 백수 해안일주도로 등이다.

영광군은 지명이 말하듯이 (靈光) '혼불'을 의미하고 있어서 종교와 관련된 고장임을 알 수 있다. 종교적으로 불교. 원불교. 기독교와 관련된 성지가 모두 이곳에 존재하는 곳이다.

또한 굴비와 같은 명품이 있으며, 법성 토종주 역시 유명한 민속주로 전승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많은 문화유적과 관광 상품이 있는데도 이를 대외에 알릴 생각이 별로 없는 듯한 분위기의 고장이다. 이번 문화 탐방은 진주 강씨 문중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본보에서는 이 영광군의 문화유적지를 18일부터 23일까지 시리즈로 내 보낼 예정이다.

또한 답사 과정은 케이블 TV를 통해 발송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원불교 발상지

법성포에서 백수읍까지 이어지는 이 77번국도는 탁트인 바다와 섬, 그리고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이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를 연출한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끝자락에 원불교성지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불자들, 바로 그들의 종교가 태동한 곳이다.

원불교 圓佛敎

1916년 전라남도 영광(靈光)에서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이 개창한 민족종교. 영산 원불교성지는 그가 구도의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교화를 시작한 곳이다.

이곳에는 구호동 집터, 대종사 탄생가, 산신령을 만나기 위해 기도 드렸다는 바위, 대종사가 한나절이나 서서 입정에 들었던 진포, 최초의 법어를 설파한 범현동 이씨 제각, 최초 교당인 구간도실터, 큰 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지,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막아 이룬 정관평, 구인 기도봉 등과 영산선원이 있다.

우주의 근본원리인 일원상(一圓相, 즉 O의 모양)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는 종교로, 진리적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하여 낙원세계를 실현시키려는 이상을 세운,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을 최고의 종지(宗旨)로 삼는데, 일원상의 신앙은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을 목표로, 어느 곳 어느 때나 신앙심을 지키어 천지(天地)·부모·동포·법률의 4은(四恩)에 보답하는 것을 불공으로 삼고, 자력양성(自力養成)·지자본위(智者本位)·타자녀교육(他子女敎育)·공도자 숭배(公導者崇拜)의 4요(四要)를 실천함으로써 복락의 길을 닦자는 것이다.

원불교는 시주와 탁발을 없애고 직접 기업체를 운영하여 교단을 운영한다. 처음에 교조 박중빈은 숯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교단의 기반을 구축하였고, 점점 사업체를 다각화하여 지금은 유수의 기업체와 대학교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 원불교의 성지는 생각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했던 기억이 타종교와는 차별화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불교 도래지와 원불교 발상지인 종교 성지를 둘러보는 우리 일행은 영광군이 바로 대한민국의 종교 성지임을 인식하면서 영광군이 이 성지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서 개발해서 많은 종교인들이 이곳을 지나가는 곳보다는 하루 머물러 머무는 엄숙한 곳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