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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6억 벌어줬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6억원가량을 벌어 2년 연속 상장사들 가운데 수익성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장기업 직원 평균의 10배가 넘는 이익을 회사에 안겨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8개사 가운데 지주회사와 분할·합병사 등을 제외한 549개사의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5491만원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4349명의 직원을 동원해 2조5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직원 1인당 5억9424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년 연속 상장사 가운데 최고의 수익성.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수익이 급증한 가운데 예상보다 적은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절감, 마케팅비용 축소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4억3881만원을 올린 LG석유화학. 이 회사를 포함, S-Oil(3억9427만원), E1(3억434만원), 호남석유화학(2억5418만원), SK가스(2억3830만원), SK(2억2372만원)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마진 증가에 힘입어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고려아연은 아연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대폭 확대되며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4억3613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한해운은 벌크선 운임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직원 1인당 2억947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6위에 랭크됐다.

성원건설(2억1837만원), 현대산업개발(2억59만원), 대우건설(1억9618만원), 고려개발(1억3842만원), 한일건설(1억3710만원), 코오롱건설(1억2733만원), 현대건설(1억1353만원) 등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상위 40위 이내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LG카드도 7위 올라 눈길

최근 새주인을 찾은 LG카드도 과거 부실을 딛고 1인당 평균 2억8593만원을 벌며 10위권 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1억9801만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을 넘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는 8080만원으로 84위에 머문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2256만원·279위), LG전자(1714만원·319위), 현대중공업(3460만원·211위) 등은 하위권으로 처져 체면을 구겼다.

한편 씨앤상선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10억1600만원의 적자를 기록, 가장 수익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