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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이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한류열풍'에도 아랑곳없이 관광여건의 구축이 제대로 안 되, 환전 및 외국인 유치실적이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밝히면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의 환전업소를 통한 환전실적은 미 달러화를 기준으로 총 36만3천400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환전은 건당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데다 지역내 소득증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급호텔 건립과 숙박시설 마련, 관광상품 개발 등 외국인을 유입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내용은 전년 38만2천900달러보다 5.1%인 1만9천500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광주문화중심도시 육성 및 J프로젝트 추진 등을 위시로 한 광주. 전남도의 관광활성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서울 12억달러는 물론 ▶제주 2억53만5천달러 ▶부산 1억5천400만달러 ▶인천 3천만달러 ▶경기 2천100만달러 ▶대구 652만7천달러 ▶경남 150만달러 ▶대전 70만달러 등에 이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처럼 지역 내 환전실적이 저조한 것은 숙박시설과 관광상품 등 관광인프라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면서 광주·전남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광주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만3천명으로 전년 11만3천명보다 35%인 4만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2년 17만명에 비해선 오히려 10%인 1만7천명이 감소한 것이어서 관광여건에 대한 취약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전남도 지난해 33만5천명의 외국인을 유치해 전년 31만4천명보다 6%인 2만1천명 증가에 그쳤다. 나아가 이는 같은 기간 한류열풍 등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급증한 제주, 부산 등 전국적인 추이와도 크게 상반된 모습이다.

제주는 같은 기간 32만9천215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22만1천17명에 비해 49%(10만8천198명)나 증가했다. 부산도 16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12.6%(18만6천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환전업소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자국의 화폐를 원화로 바꾸는 곳으로 관광호텔, 백화점 등에 주로 설치돼 있다. 따라서 이들 환전업소의 실적은 외국인들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