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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터널이 있어서 편리하지만 지난 1972년 이전에는 터널이 아닌 굽이굽이 꼬부랑 재를 넘어야 했던 곳이 바로 화순 너릿재 였다.

옛날은 남쪽이 고향인 고흥과 벌교에서 광주를 오기 위해서는 꼭 이 너릿재를 넘어야 했다.

한겨울 그들은 버스가 마치 이 곳 너릿재 정상에서 타이어 펑크로 인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는 20여분 동안 모진 칼바람을 맞여야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 후로는 벌교에서 광주까지 기차 편을 이용해 왔지만, 지난 1977년부터는 너릿재가 터널로 뚫리고, 도로가 포장되면서 고향을 찾을 때는 버스를 이용해 왔다.

1969년 고향을 떠나 광주에서 살아 온지 어언 35 여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광주에서 화순으로 이주한지 5년째가 된다. 이곳 화순이 제3의 고향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필자가 화순 집에서 광주로 출퇴근하는 30 여분 동안, 지난 너릿재 정상의 펑크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지난해 필자가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면서 이 재를 넘는 그 길에 굽이굽이 벗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면서 `저 추억의 길을 한번 가 봐야 할텐데` 하는 생각만 있었으나 그러하지 못했다.

그런데 금년은 벚꽃이 피던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그 추억의 길 벗 꽃을 만끽해 보았다.

이런 곳이 바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추억의 벚꽃 길` 이라는 테마로 관광상품화 할 수 있다.

그런데 광주시는 선교에서 구 도로를 관광상품화 했으나, 화순은 구 도로 그대로 두고 전혀 변화가 없다. 이런 것이 바로 관광을 아는 수준의 차이일 것이다.

중국을 보면 조그마한 것만 있어도 관광화 해서 사람을 모은다.

관광은 공해 없는 산업이다. 너릿재 굽이굽이에 피어있는 너릿재 벚꽃에 야간 조명을 한다면 옛 추억의 너릿재에서 추억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곳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너릿재 벚꽃 구경 가는 길

화순방면 → 도보로 등산하면서 벚꽃을 천천히 구경 할 수 있으며,

광주방면 → 선교에서 좌회전하여 용연동에서 포장된 구길 따라서 승용차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