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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가 몇 군데 예식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예전 같으면 축의금이 3만원이면 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3만원 축의금을 내면 낯이 뜨겁다. 그래서 5만원의 축의금을 내는데 그것도 무시 못하는 금액이지만 혼주 측 역시 2만원 정도만 이득이 된다.

필자의 자녀를 출가시킬 때는 축의금이 보통 3만원정도 됐다. 당시에는 하객 식사비가 15,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그런 데로 축하해주고 점심 먹고 왔다가는 경우가 돼도 미안한 마음이 없었다.

그때도 한 식탁에 4명이 앉아 한 냄비에 같이 불고기를 먹지만, 결국 그 값도 한 식탁에 6만원이 계산되기 때문에 당시에도 식당은 폭리를 취하게 된다. 그래서 예식장과 결탁한 업자가 식당을 운영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객에게 뷔페로 대접하면 보통 2만5천원, 가격이 높은 곳은 2만7천원∼3만원까지 가는데 그렇다고 호텔과 같은 고급 수준도 아니다. 그저 시내에서 먹는 7천원에서 9천원 정도의 뷔페다.

그러니 예식장 뷔페 음식값이 시내의 3배 이상 비싼 편이 된다. 그래서 거의 예식장이 직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지난해 딸 결혼시키면서 예식장 계약을 했는데 예식 홀은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결국 웨딩포토, 폐백, 음식값에서 결국 바가지를 쓰게 됐다.

한 식재료 납품업자는 "최근 음식재료가 외국산 수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잔치집의 홍어와 생선의 일부는 칠레 산이며, 쇠고기와 일부 생선과 채소는 물론 중국 수입산" 이라는 것이다. 이들 수입원가는 국내산의 1/10 수준이거나 2/10 정도다. 따라서 예식장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뷔페음식값을 터무니없이 받지 않아도 충분한 마진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예식장을 신축하면서, 별도의 식당업자를 끌어들이거나 예식장 측이 직영하게 된다.

결국 축의금은 예식장들이 인상시킨 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 당국은 예식장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 방법이 예식장 홀을 정당한 가격으로 대관을 하거나 공용 예식장을 혼주가 빌리고 식권은 예식장이 지정하지 않은 시내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는 공통 식권을 1만5원정도의 수준에서 발행하면 하객은 지인 들과 부근의 아무식당에서 그 만큼만 먹으면 된다.

부족하면 나머지는 자신들이 부담하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하객에게 식사비를 1만5천원을 봉투에 넣어서 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혼주도 손해를 보지 않고, 하객도 섭섭하지 않다.

원천적인 것은 가족과 인척단위의 예식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당국이 특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서 당국은 예식장들의 음식값 폭리의 근절 시켜야 하고, 식재료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 하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예식 홀, 식당, 훼딩포터 등 자유 경쟁을 시키도록하는 방법도 있다.

최재승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