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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경영을 강조하는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기업 3곳 중 2곳에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들 기업의 일자리가 평균 18.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량이 5.61% 늘고, 매출액과 이익이 각각 6.88%, 26.51% 증가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뉴패러다임사업의 성과 및 발전방향’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뉴패러다임센터는 사람중심경영이라는 뉴패러다임을 개발, 확산시키기 위해 2004년 3월 정부와 양대 노총, 경총, 시민사회의 동의를 바탕으로 발족했다.

센터에서는 뉴패러다임의 성과를 검증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실제 기업이나 기관 등에 근무체계 개편, 평생학습체계 구축, 효과적인 시행을 위한 변화관리 등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 정부정책으로 추진하는 고령자 고용안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컨설팅과 퇴직연금제 조기도입과 실행을 위한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구자숙 경희대 교수는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기업들은 혁신역량과 직무만족도가 향상되는 등 인적자원과 관련해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뉴패러다임은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과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에 따르면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38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 2에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일자리 증가율은 평균 18.42%였다. 생산량이 5.61% 늘어난 것을 비롯, 매출액과 이익 증가율도 각각 6.88%, 26.51%에 달했다.

구 교수는 “정보시대의 조직은 종업원의 지식에 투자하고 관리, 활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뉴패러다임 컨설팅이 재무적인 성과 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과 무형자산을 구축하고, 지식근로자를 육성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광점 카톨릭대 교수 역시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22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근무조건 향상, 교육시간의 안정적 확보, 고객만족도 향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며 “의료서비스가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수한 인적자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기 때문에 뉴패러다임 사업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뚜렷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패러다임센터는 지난해 포스코의 11개 외주 파트너기업들에게 근무제도를 4조 3교대로 바꾸고, 팽생학습체계를 구축하도록 컨설팅했다. 앞서 포스코는 1992년부터 국내 철강업체로는 처음으로 4조3교대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평생학습조직을 강조해왔다.

이 사례를 분석, 발표한 박준식 교수는 “지난해 포스코는 파트너기업들이 뉴패러다임을 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했다”며 “이를 통해 모기업과 파트너기업 간 근로조건의 차이를 극복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