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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선으로 정국이 휘몰아치고 있다.

12월 대선의 풍향계로 평가돼온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이 경기 화성 한 곳을 얻는데 그치고 민주당이 무안, 신안 국민중심당이 대전 서구을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 17대 총선 이후 독주체제를 구가해온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이는 정치적 상징성과 대선구도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텃밭인 경북 봉화를 비롯,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양평·가평 등 5군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완패해 충격은 더했다.

한나라당의 패배는 경기 안산의 돈 공천 파문, 대구 서구의 과태료 대납 사건, 경남 거창의 무소속 후보 매수 시도 등 악재와 함께, 한나라당의 오만함에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으로 급속히 ‘쏠림현상’을 보였던 민의의 흐름이 ‘힘의 균형’을 복원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정치적 해석과 대선정국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선거 완패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대선주자 ‘빅2’간의 갈등이 떠오를 기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로 열린우리-민주-국민중심당간 사실상의 ‘선거연합’을 시도했던 범여권은 ‘반 한나라당 전선’의 파괴력이 입증됐다는 평가 속에서 제 정파를 아우르는 통합논의에 가일층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국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무안·신안에서 당선된 김홍업씨를 범여권 통합을 촉구하는 ‘DJ의 원내대리인’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 중심의 통합논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