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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 여름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영국 기상청이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올 여름 우리나라에 심한 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와는 다른 것이다. 우리 기상청도 지난 2월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은 "중국 베이징에서 4~6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장기예보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분석한 결과, 한반도와 일본의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지역적 편차를 나타내겠지만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윤원태 기후예측과장은 "봄철 엘니뇨 현상이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현재로서는 여름철 고온 현상 발생에 대한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된다 하더라도 지역적.시기적인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여름철 기온이 반드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 대기 중의 수증기가 증가하고, 수증기가 포화되면 비가 내리면서 되레 한반도는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중.일 장기예보 전문가 합동회의는 1998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세 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미국 등 총 23개국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