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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신문시장의 열악함이 만천하에 공개 됐다.

현재 광주 지역 종합 일간지는 12개사. 일간지와 15개에 달하는 인터넷 언론까지 합하면 27개로서 그야말로 언론의 홍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기자협회보(이하 회보)는 기획기사에서 기자협회 회원사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문이 발행되는 광주지역의 현실을‘비상식적인 상황’으로까지 규정하고 있다.

이 회보는 "난립하는 신문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임금과 잦은 체불" 이라고 했다.

7개의 기자협회 회원사 중 2개 신문사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언론사도 임금수준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를 쓴 이대혁 기자는 박봉 및 연속된 체불이 기자들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광고가 나오는 출입처를 중심으로 기사를 쓸 수밖에 없게 한다고 분석했다.

광고시장이 협소한 탓에 사실상 모든 언론사가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광고주들 또한 한 신문에만 광고를 주느니 아예 안 주는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 박광태 광주시장의 연임 기간 동안 광주시 산하 기관에 10명 가량의 기자들이 이직한 점도 어려운 언론사 현실의 반영이라며 광고주로서 큰 위상을 가진 광주시청의 눈치를 보느라 시정에 대한 비판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단체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3~4개에 달하는 건설사주 소유의 언론이 관급공사의 인. 허가권을 가진 단체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시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언론이 아닌 공공기관과 광고주 그리고 언론사 사이에만 읽히게 됐다는 비판이 흘러나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자는 대안으로 지역 언론인과 언론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사주는 언론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기자들도 시민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조치로 기준 미달 때 기자협회에서 퇴출시키는 방안, 김동철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신문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등을 적용되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