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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개최한 제9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 수상한 작가를 위한 초대전으로 전북에서 활동중인 서양화가 조헌씨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힘있는 필력으로 담아낸 회화 작품 20여 점이 출품되는데, 작품 여기 저기에서 작가의 모습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시의 주제는 ‘나의 정원’으로 작가는 어느날 몸살을 여러 날 앓고서야 자신에게 소홀했던 지난날을 생각해 보며 자신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며 자신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내면의 이런저런 생각을 마음의 정원으로 꾸미고자 했습니다.

기존 작품이 정상적이지 못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실종된 인간성 등을 인물과 개(犬)를 통해 표현주의적 화법으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의 모습을 담아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표현하며 내면에 대한 성찰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조헌씨의 작품에 대해 윤동천(서울대) 교수는 “평범한 소재와 전통적 표현 방식을 택하지만 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추구한다. 그리고 울림이 큰 그림을 그린다.”고 평했습니다.

조헌씨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50여 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전북 전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오명란 <omr486@shinseg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