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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에 윤활유 역할을 해온 고흥경찰서 모범운전자회(회장 이명수)가 시각,청각, 뇌병변등“중증장애인들과 함께 세상 나들이”에 나섰는데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은 지난 26일 그 동안 장애로 인해 일상 활동이 여의치 않고 생활마저 외부와 단절 상태인 중증장애인들을 자신들의 택시로 직접 모시고 목포해양박물관과 무안국제공항, 무안항공우주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훈훈한 정을 나눴다고 한다.

이번 세상 나들이는 불우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이 살아가는데 다소나마 힘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바깥세상을 못 해본 장애인을 대상으로 고흥군의 협조를 받아 추천된 16개 읍면 31명의 중증장애인, 모범운전자와 자원봉사자 등 90명과 차량(택시) 24대가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그 동안 학교 앞 교통정리와 지역의 주요행사 때마다 교통정리 도우미 봉사를 펼쳐 온 모범운전자회가 주관한 이번 세상 나들이는 올해 네 번째로 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욕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 나들이에 참여한 한 장애우들은 “모처럼 뜻 깊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됐다”며 함께 해준 모범운전자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우들의 얼굴에는 하루 동안의 즐거움과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베어 있어, 이번 나들이의 의미와 모범운전자들의 봉사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이와 같은 훈훈한 정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맹기선 (고흥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