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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중앙건강가족지원센터에서 ‘2007 결혼이민자가족모니터링단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5월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해 공개모집한 중국 출신 이향화씨(31·여·충북 청주시) 등 결혼이민자 19명과 배우자 6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모니터링단은 우리나라에서 결혼이민자가족으로 살아온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개선할 점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들은 공익광고 등 국민인식개선 사업을 많이 실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모니터링단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주요사업과 정부와 지자체의 결혼이민자가족지원사업 등 관련정책을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카페(cafe.daum.net/tmfcenter) 및 모니터링단 활동보고서를 통해 내놓는다.

모니터링 결과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주요사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여성가족부에 제출돼 결혼이민자가족의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기존 정책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사업이 활성화되는 경우, 중앙 뿐 아니라 지방에도 모니터링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는 2006년 현재 9만3786명이었다. 이중 여성결혼이민자는 전체의 88.3%인 8만2828명으로 2005년에 비해 24%가 늘었다. 특히 농어촌의 경우 2006년 결혼한 남성의 41% 가량인 3525명이 해외에서 신부감을 찾았다. 결혼이민자에 필요한 정책 및 사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성가족부 류양지 가족정책팀장은 “지금까지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책은 수립돼 시행되었으나 국민에 의한 가족정책이 미흡했다”며 “2007 결혼이민자가족 모니터링단은 앞으로 정부 정책 서비스 이용자 중심의 결혼이민자 가족정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7층에 ‘결혼이민자가족 라운지’를 설치, 국내·외 결혼이민자가족지원 정책자료 및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사업보고서, 정보검색용 PC 3대, 동행한 자녀들을 위한 동화책과 장난감 등을 비치하는 등 결혼이민자가족 상호간에 정보교환 및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