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는 생약의 보물창고입니다." | |
| 설립40주년을 맞은 전남생협 | |
| 입력시간 : 2007. 06.18.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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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수입한약재가 국산한약재로 둔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전남생협이 운영하는 한약재 전시 판매장에는 중국산 약재와 국산 한약재가 동시에 진열돼 있다.
이곳을 찾은 소비자에게 국산과 수입산과의 차이를 확실히 알리기 위해서다. "더 이상 구호만의 신토불이는 통하지 않습니다. 값싼 수입약재와 약재의 효능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1995년 중국과의 직접 무역으로 이전에 홍콩을 경유해 수입되던 중국산 한약재의 가격이 대폭 낮아지면서부터 경쟁은 시작됐다.
이로 인해 한약 재배농가들이 줄줄이 파산을 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의 나날이 시작됐고 가장 정직하고 근원적인 곳에서 답을 찾았다.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결국 약성의 차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처음엔 값싼 수입재에 수효면에서 반짝 뒤지더라도 결국은 약성이 탁월한 국산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약재의 성분과 효능면에서 라면 전세계의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생약의 보물창고인 까닭은 무엇일까. 김조합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지구상에서 한반도처럼 24절후가 똑바른 지역이 없습니다. 춘하추동 사시가 똑바르고, 기후도 삼한사온으로 고르고, 물맛도 지구상에서 가장 좋습니다. 풀도 우리나라 땅에서 자란 것이 제일입니다. 우선 인삼 하나를 예를 들어봐도, 우리나라 인삼 한 뿌리가 중국인삼 다섯 뿌리의 약성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한반도는 지구에서 가장 약 기운이 좋은 곳입니다. 그러니 중국인삼 다섯 근을 먹어도 우리나라 인삼 한 근 먹는 것에도 미치지 못하지요. 하물며 한반도와 더욱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한반도는 선택받은 땅이고, 땅의 기운이 가장 강한 곳입니다.”
더구나 한반도 중 끄트머리인 전라도는 땅의 기운이 가장 강하게 뭉친 곳이라고 한다. 그 땅기운에 공간의 기운이 응해서 맺어지는 것이 이 지역의 온갖 식물들이고 귀한 약초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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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지기(地氣)에 공간의 탁월한 약 기운이 어린 온갖 기화 요초들이 자라나는 땅. 시간이 흐를 수록 만연될 온갖 병마로부터 인류를 구해낼 수 있는 이 땅의 소중한 약초들. 진정한 한류는 한반도 남도 땅에서 자라난 이 약초들입니다.”
김조합장은 덧붙인다. “이 지역의 땅에는 학자들이 연구 발표했다시피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서해안 천일염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소금인 이유는 이 땅에 함유돼 있는 게르마늄이 바닷물로 유입돼 그 성분이 소금 속에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하물며 이 땅에서 직접 자라는 농산물이며 약재들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 약효와 원리와 사용법만 알 수 있다면 이 땅의 생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고 김 조합장은 말한다. 무심코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한반도의 질경이 한 뿌리가 망가진 간을 회복시키고 신장을 강하게 하며, 열과 두통을 치료하는 이 신비한 원리에 대해서 모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각종 현대병이 창궐하는 시대다. 문명이 각종 병을 생기게 하는 요인이고, 그것은 시간이 흐를 수록 필연적인 상황이 된다. 병이란 인간이 자연을 거스를 때 생겨나는 현상이고, 시간이 흐를 수록 문명은 더욱 진행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우리는 각종 현대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하늘은 인간에게 병을 줄 때 반드시 약도 함께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귀한 명약들이 지금 한반도에 넘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약재배농가들을 파탄에 이르게 한 중국약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물었다.
◆중국산 약재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의 한약재와 중국산 약재는 토질에서부터 다릅니다. 중국지역은 토질이 푸석하고 단단치 못해 식물들의 허우대만 잘 자라지요. 비 온 뒤에 옥수수 자라듯 하루아침에 무럭무럭 자라버려요. 그러니 약성이 제대로 흡입되지 않은 채 넓게 분산돼 효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푸석한 토질과 후텁한 기후 때문에 약성의 응결이 약하고 제대로 맺혀지지 못하는 겁니다.”
더구나 가공상의 크나큰 문젯점을 안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약재는 건조시키고 표백하는 과정에서 유황훈증을 하는데 이때에 본래의 약성분은 이 달아나고 반대로 유황의 독성분이 유입된다는 것. 이것이 중국산 약재의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한다.
“중국산 도라지도 탈색하는 과정에서 약물에 담가 놓은데 이 물이 유황물 입니다. 유황은 잘못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 독이 됩니다. 기관지 간 등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오지요.”
이외에도 중국에서 들여오는 곶감 등 온갖 수입식재를 유황으로 훈증한다고 한다. 국내의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까 무조건 값만 따져 사고 만다. 워낙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니까 이제는 규제하는 국가조차도 믿을 수 없다. 소비자가 직접 나서서 골라먹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신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안목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약재 구별법이다.
◆약재 구별법.
▶건강 (말린 생강). : 국산은 무말랭이처럼 쭈글쭈글하나 중국산은 생강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모양이다. 국산은 회색이 가미된 노란 색인 반면 중국산은 진한 노란 빛깔을 띤다.
▶결명자. 국산은 길쭉한 낟알이 거의 없지만 중국산은 많다. 중국산은 윤기가 국산보다 못하다.<@2왼쪽>
▶당귀. 국산은 굵고 잔뿌리가 많지만 중국산은 가늘고 매끈하다. 국산은 맛이 약간 쓰면서도 향이 강하고 달다. ▲국산 당귀/절편이 크고 잔뿌리가 많이 섞여 있다/껍질은 옅은 황갈색-흑갈색이고 껍질 안쪽은 어두운 황색이며 중심부는 흰색이다/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말려 철사구멍이 없다 . ▲중국산 수입당귀/절편이 작고 잔뿌리가 섞여 있지 않다/껍질은 옅은 갈색이며 속은 약간 흰색을 띤, 노란색이다/철사로 꿰어서 말려 철사구멍이 나 있다.
▶맥문동. 국산은 알이 굵고 통통하지만 중국산은 비교적 가늘다. 국산은 겉표면이 쭈글쭈글하고 끈적거리는 반면, 중국산은 바짝 마른 것이 많다.<@3왼쪽> ▲국산 맥문동/ 굵고 살이 많다/표면은 깨끗하고 윤기가 난다/쭈글쭈글 하거나 울퉁불퉁하다/겉이 부드러우며 끈적끈적하다/속심이 제거되어 거의 없다/끝부분이 뭉툭하다 .▲ 중국산 수입 맥문동/가늘고 살이 적다/표면은 지저분하고 색이 바랜 것 같다. 비교적 매끈하다/겉이 바삭바삭하다/속심이 구대로 있다/끝부분이 뾰족하다
▶산수유. 국산은 씨알이 작고 윤기가 많이 난다. 중국산은 단맛이 적은 대신 매우 시다.
▶산약 (마). 국산은 중국산에 비해 가늘고 단단하다. 중국산은 가루가 손에 잘 묻는다.
▶오미자. 국산은 끈적끈적하고 진이 많다. 중국산은 흰 가루가 묻은 낟알이 많다.
▶음양곽. 국산은 잎이 선명한 녹색인 반면 중국산은 빛 바랜 것이 많다.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쓴맛이 약하다.<@4왼쪽>
▶황기. 국산은 가늘고 대부분 껍질이 벗겨져 있는데 비해, 중국산은 굵고 크기가 고르다. ▲국산 황기/연한 황색~연한 황갈색이다/작은 뿌리가 붙어 있으며 뿌리가 구부러져 있다/머리부분이 다려 있다/몸통이 가늘고 짧다.
(절 편)/가늘고 고르지 않다/껍질이 벗겨져 있다/작고 가늘며 조직이 단단하다/갈색으로 변색된 것이 없다
▲ 중국산 수입 황기/진한 황색이다/작은 뿌리는 거의 없으며 뿌리가 곧다/머리부분이 잘라져 없고 몸통만 있다/몸통이 두껍고 길다.
(절 편)/굵고 고르다/껍질이 그대로 있다/크고 길며 조직이 엉성하다/일부 갈색으로 변색된 것이 있다
▶황정. 중국산은 덜 말린 것과 변색된 것이 많이 섞여 있다. 국산은 볶으면 고소한 맛이 강하지만 중국산은 약한 것이 특징이다.
취재- 김현석 기자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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