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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총회에서 제주도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제주도민과 관계자들에게 축하전문을 보내 “축복받은 자연과 문화를 잘 가꾸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섬으로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31차 총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축하전문을 통해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배”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축전에서 “평화의 섬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하며, 제주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이제 우리도 일곱 개의 세계문화유산에 이어 세계자연유산까지 보유한 나라가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외에 석굴암·불국사, 창덕궁, 종묘 등 7곳의 문화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에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전문가 그룹인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의 권고를 받아들여 우리나라가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국내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