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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행하려던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가 차질을 빚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산물에도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키 위해 대상품목 선정 고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역시 지난해 10월 장흥 키조개와 벌교 꼬막, 무안 갯벌 세발낙지, 완도 김·다시마·미역·전복·넙치 등을 대상품목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특성상 품목 선정이 모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과 검증방법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 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 지적재산권관리원 등에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동안 ‘수산물 지리적표시제’에 적합한 품목과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던 전남지역 지자체들도 지리적 표시제 등록에 관련된 마케팅 등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장흥군은 키조개에 이어 바다냉면으로 불리는 해조류 ‘꼬시래기’와 ‘매생이’도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벌교군의 꼬막과 무안군 갯벌 세발 낙지 등도 내년 상반기에야 지리적 표시제 등록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수산물을 브랜드화 하려던 지자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산물 지리적표시제는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그 가공품에 지역이름을 표시해 등록한 뒤 이를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고 이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는 제도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보성녹차와 해남 겨울배추·고흥 유자·진도 홍주·무안 양파·장흥 표고버섯 등 농·임산물 6개 품목이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