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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드라마 `대조영`이 걸사비우(최철호)와 금란(심은진)의 러브모드를 부각시키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조영`의 러브라인은 대조영을 둘러싼 초린(박예진)과 숙영(홍수현)의 삼각관계가 주축을 이뤄왔으나 극 후반부에서 숙영과 대조영이 혼인을 올리며 갈등이 완화되었다.

이후 뚜렷한 러브모드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걸사비우와 금란의 애정라인이 수면위로 부상한 것.

금란은 책사로 활약하는 미모사(김정현)의 심복으로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인물로 그려졌고, 걸사비우는 대조영과 의형제를 맺고 그의 최측근으로 활약해왔다. 이들이 오랫동안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온 듯한 장면은 15일 방송에서 선보였다.

함께 전장에 나가게 된 상황에서 금란이 얼굴에 정성스럽게 (검댕이)칠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보던 걸사비우는 "목숨을 지키려면 얼굴보다 병장기 손질을 해야 한다"며 검은 칠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금란은 "여자라는 사실을 잊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내놨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는 걸사비우의 모습에 금란은 "목숨을 지켜내려면 내가 아니라 병장기를 보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이때 보인 걸사비우의 대담한 행동이 흥미를 더했다. 그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금란의 얼굴에 칠을 해주었던 것.

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금란의 표정이 볼만 했다.

사실 이들의 러브모드는 금란의 등장 때부터 이미 예상되었지만 두 사람의 활약상에 비해 전개는 기대만큼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걸사비우와 금란의 미묘한 분위기 조성에 시청자들은 기대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엔 "걸사비우와 금란 정말 잘 어울린다" "금란의 눈빛에서 걸사비우에 대한 마음이 엿보였다" "이들의 로맨스가 너무 기대된다"소감이 올라와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엿보게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걸사비우와 금란이 전장에서 함께 전사하며 비극적인 커플이 될 것 같다"며 벌써부터 두 사람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