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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통행’은 가라! 이제는 ‘우측통행’이다.

전국적으로 86년 만에 우측통행을 부활시키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운동은 '우측통행국민운동본부',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녹색도시연구소', 등 4개 시민단체들이 동참한다.

이 단체들은 우측통행을 가로막는 시설물에 대한 개선, 도로교통법 등의 개정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실천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운동본부' 측에 따르면, "좌측통행은 일제시대의 잔재로 우측통행이 국제적인 관행"이라고 강조한다. 달려오는 차를 마주 보면서 걷는 것이 위험을 피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특성을 감안해도 우측통행이 더 편하고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21년 일본이 강제로 좌측통행을 시행한 이후 도로교통법 등에 좌측통행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우측통행에 익숙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거리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고, 마찬가지로 한국인도 외국에 가면 낯설어 하는 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런 지적에 따라 청와대 '제도혁신팀' 에서도 지난달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측통행을 할 경우 그동안 몸에 밴 좌측통행과 뒤엉켜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반면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안전을 위한 역사적 선택”이라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터 등 비법정 도량형의 사용 금지와 같은 맥락에서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꼭 실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