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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을 기해 올해 2분기의 우리 경제 성적을 알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이 발표됐다. 국내총생산(GDP), 산업생산활동, 서비스업활동 등 모두 2분기 우리경제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경제상황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회복의 강도와 내용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2분기 GDP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전분기에 비해 1.7% 성장하며 미국경제 부진, 유가상승,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를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경제, 대외여건 악화 극복하며 빠르게 회복

정부는 과거 성장률과 체감경기간 괴리를 가져왔던 GDP와 총국민소득(GNI)과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2006년 3분기 2.4% → 4분기 0.7% → 2007년1분 0.6%)되고 있다.

성장이 국민의 소득증가와 연결되고 있어 앞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경기회복을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점차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장세가 우리경제의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산업활동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반도체·자동차 관련산업이 우리경제의 산업생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소기업과 비(非)반도체 관련 산업의 투자(비상장기업 투자 : 2005년 △9.3% → 2006년 4.4%)와 생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출측면에서도 소비재판매 등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내수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 기록

내수 및 체감경기와 보다 밀접한 관련을 갖는 서비스업도 6월중 작년에 비해 7.5% 증가하며 2002년 10월(11.0%)이후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현재의 내수회복세가 점차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등의 지표도 6월중 0.6%포인트 증가하여 2005년 12월 이후 가장 강한 경기상승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7월 발표한 하반기경제운영방향대로 올해 4.6%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내외 지표 변화 주시하며 안정적 관리에 주력할 방침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전망기관들도 올해의 회복세가 과거와 달리 중소기업과 비반도체 분야 등 전통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가·환율 등 대외경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저변이 넓고 숨이 긴 경기회복세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와 환율이 불안하고 중국경제의 긴축 가능성 등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내에 있다고 보고 있으나 향후 대내외 경제지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지표의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투자 활성화,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비준과 법·제도 선진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함으로써 우리경제를 한단계 성숙시켜 나가는 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