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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그치면서, 며칠 전부터 연일 30℃를 넘나드는 날씨 때문에 '묻지마'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간 사소한 시비로 주먹질 '짜증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고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날씨가 무더워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시끄럽다’, ‘불친절하다’, ‘아무 이유 없이’ 등의 ‘묻지마’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새벽 서구 치평동 모 음식점 앞에서는 횡단보도를 지나던 이모(37)씨가 경음기를 울렸다는 이유로 택시 운전사 최모(54)씨와 다퉈 경찰에 입건됐다.

또 비슷한 시각 30대 고모씨가 치평동에서 택시를 잡고 “화순에 가자”고 했다가 “화순이 어디냐”고 반문한 20대 택시 운전사와 시비가 붙어 상호 폭행,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는 한 30대 남성이 서구 화정동 모 마트에서 ‘이유 없이’ 진열된 유리제품을 바닥에 던지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한 20대는 특별한 이유없이 승합차 후사경을 발로 차 깨뜨리다 붙잡혀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평소보다 1.5배 이상 폭행사건이 늘어났다”며 “하루 평균 4~5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하는데 불쾌지수 등 짜증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째려본다고 싸우고 택시비 때문에 싸우는 등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폭행이 많다”며 “한순간을 참지 못해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력사건은 대부분 순간을 참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