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갯바위 등에 자생하던 해초인 꼬시래기가 최근 양식에 성공하면서 포화상태인 김이나 미역을 대신할 틈새양식 해조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장흥군 회진면 10여 명의 어민들이 처음으로 꼬시래기의 양식에 성공했다.

과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김과 미역, 다시마 등 기존 해조류에 비해 꼬시래기는 5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10ha의 양식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3백톤이 생산된 꼬시래기는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채 갯바위에 자생하던 꼬시래기가 양식 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은 반면 칼슘과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꼬시래기는 조류나 수온 등에 민감해 장흥과 완도 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양식이 가능한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어 전망도 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천의 원료로 칠레에서 꼬시래기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완도에 20ha의 꼬시래기 양식을 시작으로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2차 가공시설이 아예 없고 기본적인 염장처리장도 장흥 1곳 밖에 없어 본격적인 상품화를 위한 관련시설 확충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