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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 이름만 바꾼 채 다시 광주시 미술대전에서 중복 수상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해도 제동을 걸 시스템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월 실시된 전남미술대전에서 건축분야 수상작 2개가 이름만 바꾼 채 최근 치러진 광주시 미술대전에서 또다시 입상을 했다.

해당 작가들이 전남미술대전 수상작 전시가 끝난 뒤 반출된 작품을 광주시대전에 다시 출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다시 액자만 바꿔 다시 출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도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미술대전의 출품작은 국내외 소개되지 않은 작품에 한정되어 있다.

결국 출품 자격조차 없는 작품들이 출품해서 상까지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 관계자는 "이틀동안 천 2~3백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상황에서 심사위원이 다른 공모전 수상작들을 파악하지 않는 한 중복 수상을 걸러낼 장치가 없다' 고 말한다.

또 "제보가 없다면 '국내외 첫 선'을 뵈는 작품인지 아닌지 수상 뒤에도 가려낼 길이 없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미술 대전 참가자들은 "주변에서 그렇게 하는 것도 봤다" 고 말할 정도다.

광주미술협회는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작품들을 낙선 처리했다.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관계자는 "수많은 작품을 아르바이트생들이 접수받는데 사실 확인하기 힘들다." 고 말한다.

지난, 미술계의 문제점이 많아 이점을 고려해 심사를 이원화하는 등 새로운 심사 제도를 도입한 이번 20회 광주시 미술대전이지만 속수무책이었다는 지적을 낳고 있어,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미술계의 신뢰에 지난번과 같이 먹칠하는 이번 같은 일은 언제고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