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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환경개선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그려놓은 벽화가 행정당국의 관리부실로 오히려 도심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마다 벽화를 유지 . 보수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동구는 3곳, 서구 3곳 남구 2곳, 북구 62곳에 벽화가 있다. 이 벽화들은 평균 500만원에서 최고 1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그려진 것.

특히 광주시 남구 사직동 중앙대교 부근의 광주 천변 벽면에 광주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벽화(사진)는 흉물로 변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해 지난 1997년도에 그려놓은 벽화지만 6년이 넘고 있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내용물이 심하게 퇴색되거나 벗겨져 이곳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구 주월동 대동고등학교 고가 다리 밑 옹벽의 변화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의 매연으로 시꺼멓게 변해있고 어떤 내용을 상징하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해 오히려 거리를 더럽히는 그림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 벽화는 지난 97년 IMF체제이후 도심미관사업을 벌인 것이지만 약 6∼8년간 관리가 안되는 바람에 도심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사업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가졌을 뿐 사실상 관리부서가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행정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