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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황사 주지가 도대체 누구인데 정치인과 남구청을 `떡 주무르듯’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제 4일 광주지법(형사9단독 박현수 판사)은 남구 태황사 주지(이하 주지)모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사기죄를 적용,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의 판결문에 따르면, “특별교부세를 지급받더라도 청소년 시설이 아닌 법당을 지을 의사로 교부세를 지원 신청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당초 청소년 수련시설을 짓는다는 것은 위장일 뿐, 실제로는 자신의 사찰 안에 관음전 등 사찰 건물 3동을 짓기 위한 것이었다." 밝혔다.

태황사 주지가 이 절을 짓는데 들인 돈은 모두 10억원, 모두 정치인들을 통해 조달됐다.

지난 2001년 현 최 모 국회의원이 당시 행자부장관에게 절 증축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요구, 행자부는 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남구청으로 내려보내졌고, 강 모 당시 국회의원 역시 행자부에 부탁해 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남구청에 내려보냈다.

이렇게 모두 6억원이 남구로 내려와 당시 정동년 청장이 지급을 거부하고, 3억원을 방림동 소방도로 개설에 사용했다.

그 후 청장이 바뀌면서 태황사 주지가 남구청장에게 3억원을 달라고 하자, 남구청에서 짜낸 묘안이 바로 `청소년 문화의집' 이었다.

태황사 주지는 이후 2003년 8월까지 남구청이 준 3억원을 태황사 내에 '오백나한전'을 지었다.

그런데 관음전을 또 짓기 위해, 당시 강모 의원에게 부탁해 추가로 1억5000만원의 교부금을 `청소년 문화의집 건축’ 명목으로 집행됐다.

그 후 남구청은 이 건물들에 대해 2005년 임시 사용승인과 더불어 12월에 건축물 사용을 승인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