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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11월 초순 개항할 예정이지만 광주공항과의 노선갈등에 따른 문제와 국제선 확보 부족으로 초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설교부와 서울지방 항공청,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오는 11월 10일께 개항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광주공항과의 노선 분배 및 단기간에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항공마케팅 부족으로 초기 부진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의 서로의 갈등이다.

개항 초기 무안공항이 국제선을, 광주공항은 국내선을 분담한다는 계획에 따라 전남도는 현재 광주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중국 상하이·선양·창샤 2편씩 모두 주 6편을 무안공항으로 이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광주시는 무안국제공항이 자체적으로 새 노선을 개발 운영해야 하며, 기존의 광주공항 국제선을 가져가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광주시와 지역 관광업계는 “광주의 국제선을 무안으로 옮길 경우 전북·전남 동부권 승객들이 인천공항 등으로 발길을 돌려 광주·무안공항이 공멸하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여기에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일부가 무안공항으로 국내선 영업망까지 일원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사 유치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항을 눈앞에 둔 무안공항의 미약한 국제선 확보도 초기 활성화에 장애물이다.

20일 현재 무안공항은 개항 이후 주 42편의 국제선 운항이 계획돼있지만 이 가운데 28편은 타이완∼중국 대륙을 왕복하며 잠시 무안에 기착하는 환승 항공편이어서 공항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머지 취항 노선도 일본 후쿠오카, 중국 베이징 등 단거리 노선에 치중돼 있다.

전남도는 공항활성화를 위해 대 중국 환적화물 확보를 통해 초기활성화를 노린다는 계획도 세웠으나 건의 수준에서 그친 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와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공항이 문을 연 후 6개월이 지난 내년 후반기나 돼야 개통될 예정이어서 무안공항 초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