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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협회(회장 강원구)는 하나로 웹엔TV, 파인뉴스24, 공동으로 지난 5월13일 전남 곡성군에 산재해 있는 문화 유적지를 찾아 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동신대 관광학과 송문갑, 김희승 교수를 비롯해 대학생 40여명과, 특히 중국 연변에서 중국농업대학 安玉發 교수도 참석하게 됐

다. 본보에서는 이번 곡성군의 문화유적지를 14일부터 시리즈로 내 보내고 있다.

또한 이번 답사 과정은 웹앤 케이블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3화> 태극기 휘날리며, 찍은 옛 곡성역

압록역까지 20km구간에 관광열차도 운영

관광객 연일 몰려

엄마~~, 누나~~, 어디 있어요~?”

학도병들의 진군가는 장단역을 슬픔의 도가니로 휘몰고, 손을 흔들어 아들을, 친구를 전쟁터로 보내는 군중들 속에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의 눈은 가족을 찾기에 바쁘다.

그리고 멀리서 마주친 엄마의 모습에 왈칵 흐르는 눈물. 손 한번 잡지 못하고 생이별한 가족들을 향해 손을 한없이 뻗어보지만 매정한 증기기관차는 멀리멀리 떠나간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으로 쓰인 옛 곡성역사는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 모습은 케케묵은 벽돌 건물로 한눈에 1950년 한국 전쟁통 영화속의 장단역 분위기를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증기 기관차에 사람과 짐을 가득 실은채, 피난가는 장면을 찍은 옛 곡성역은 넓디넓은 대지에 들어선 여러 채의 폐 건물과 50년대의 그 모습과 배경 때문에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장소로는 제격이었으리라.

곡성군청 정병규 관광계장은 " 영화 제작진이 폐선을 찾기 위해 6개월 간 전국을 돌면서 중국 로케이션까지 기획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다 우연히 이곳을 찾아냈고, 6·25 전란 통의 아수라장을 찍기에 최고의 장소로 선정됐다"고 말한다.

또한 서형규 관광개발사업단 기차운영담당은" 기차테마 관광상품 개발이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말하고" 기차 테마상품으로 개발해 옛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이템을 선정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차비와 관람료가 없어서 관광객들이 부담을 갖지 않는다" 고 말하고 "드리마 '야인시대'와 '토지' 의 진주역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고 말한다. 또한 문화 해설사 신금순씨(신숭겸 장군의 후손)는 곡성 5일장 역시 드리마 '야인시대'의 김두환 어린 시절 촬영장소로도 활용됐다고 말한다.

영화 제작진이 남겨놓은 증기기관차와 갖가지 세트가 여러 이유로 헐리거나 팔렸지만, 그 후 예산을 확보해서 증기기관차를 제작했으며, 현재는 역 벽돌건물과 객차 5량과, 관광용 전동차 1량과 철길 자전거 10여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곡성군은 이곳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차를 테마로 한 '철도공원'으로 해서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이곳 철도 폐선 구간인 옛 곡성역과 구례군 압록역 사이는 굽이굽이 흐르는 50리 길을 섬진강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주위의 풍광을 함께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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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이곳 종착지 압록은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으로서 드넓은 3만여 평의 모래사장이 있으며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은어, 빙어, 참게, 다슬기 등의 먹거리가 유명하다.

진태와 진석의 생이별은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추억을 담을, 옛 정취 그윽한 배경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기적소리 내뿜는 증기 기관차를 타고 굽이굽이 섬진강 옆을 덜컹거리며 달리면 관광객들은 마치 자신이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옛 곡성역 가는 길

광주 → 호남선 고속도로→ 40여 분→ 곡성 I. C → 60번 지방도→곡성읍 →다시 구례 쪽→약 15분 정도 → 왼쪽에 옛 곡성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