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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했고,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노사분규가 강경해지면서 지역의 대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벌써 몇 해전 캐리아가 해외로 진출했으며, 일부 업체들도 해외 공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인 현대 자동차마저 해외 이전을 생각할 정도다. 광주에서도 삼성, 금호타이어 등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명분은 국제 경쟁력 때문이라고 하지만 역시 임금문제가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이다.

다시 말해 인건비가 높으면 생산비가 상향되며, 가격이 높아져 판매 경쟁력에서 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기업 노조는 계속 春投, 秋投 등 임금인상만을 요구 한 것이다.

광주지역에서 생산직이 연봉 4천만원 정도면 상위 급에 들어간다.

그런데도 계속 임금 인상만을 요구하는 노조에 못 이겨 결국 임금은 인상되고, 해외시장에서 대외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슬로바키아와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 ‘스포티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 광주공장은 주력차종인 스포티지 생산 물량 축소가 불가피 하게 되면서 결국 국내수요만을 생산하게 돼, 근로자들의 작업량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기아차가 지난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스포티지 양산에 들어가면서 광주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이 사실상 끊어진 상태에서 오는 10월부터는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가 중국 옌청(鹽城)시에 있는 1공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를 생산과 더불어 판매하게 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옌청시 1공장과 2공장에서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던 두 종류의 차종을 생산, 현지 판매와 유럽 수출을 시작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해외 생산규모를 크게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슬로바키아 생산물량이 올해 4만 5천대에서 내년 7만 5천대로 늘어나게 되면 스포티지 해외생산 물량은 내년에 10만 5천대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기아차 노조의 자충수로 인하여 자신들의 작업량은 축소되고 고용증대는 막히게 되었으며, 협력업체들 마저 타격을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