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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문화원에서는 음력 사월 10일 나주의 여인 내들이 빈부귀천을 떠나 보산동 맛재 고개에서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을 부치고 가무를 즐기며 하루를 자유롭게 지냈던 여인들만의 놀이로서 남자로는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 한해서만이 참석할 수 있는 금남의 놀이이다

먼저 악기를 다루는 재인을 앞세우고 맛재 고개로 올라가 금성산신께 고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평안 그리고 하루를 즐겁게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제를 올리고 저물도록 고개에서 놀다가 해질 녘엔 고을로 내려와 넓은 곳에서 상사소리, 풍년가를 부르며 다시 놀이판을 벌렸다.

이 놀이는 삼색유산계라는 명칭으로 나이가 지긋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명망있는 부녀자가 계장이 되고 나주의 모든 부녀자가 계원이 되어 곗돈을 모아 놀이를 준비했다하여 삼색유산놀이라 한다

1970년대 남산공원에서 이 놀이를 마지막으로 그 명맥이 끊겼으나 1994년 나주시 문화원에서 다시 발굴하여 남도 문화제에 참가한 후 매년 5월에 재연해오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써 금년에는 5월 17일 나주 남산 시민공원에서 많은 부녀자들의 어우러지는 노래와 춤으로 성대한 나주 삼색유산놀이가 재연됐다

윤태호(나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