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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을 성과와 능력 중심의 경쟁적·개방적 인재풀로 재편하는데 사용된 인사관리 기법이 지방자치단체에도 처음 적용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서울시 요청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서울시 과장급 이상 고위직 250여 명에 대한 직무분석 작업을 지원,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인사혁신 정보 교류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직무분석은 직무 성격과 직무수행요건 등 각종 직무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성과관리, 교육훈련, 경력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공무원 인사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위는 지난 2000년~2002년 외교통상부 등 8개 부처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했고, 2003년부터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위해 전 중앙부처 고위직을 대상으로 이를 시행했으나 지자체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찬선 인사위 직무분석과장은 “최근 무능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인사위와의 직무분석 업무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인사혁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지금까지 기본계획 수립, 직무기술서 설계, 직무분석 담당자 교육을 지원했고 올해 말까지 직무기술서 피드백, 제도설계 등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수영 인사위 성과후생국장은 “이번 서울시 사례가 중앙과 지방의 파트너십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다른 지자체에서 요청이 와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