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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협회(회장 강원구)는 하나로 웹엔TV, 파인뉴스24, 공동으로 지난 5월13일 전남 곡성군에 산재해 있는 문화 유적지를 찾아 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동신대 관광학과 송문갑, 김희승 교수를 비롯해 대학생 40여명과, 특히 중국 연변에서 중국농업대학 安玉發 교수도 참석하게 됐다. 본보에서는 이번 곡성군의 문화유적지를 14일부터 시리즈로 내 보내고 있다.

또한 이번 답사 과정은 웹앤 케이블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제 5화 >곡성 함허정 [谷城涵虛亭]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제월리 1016번지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로 1988년 3월 16일 지정되었다. 또한 이 정자는 광주시 관광협회 (회장 강원구)가 지난 2004년도에 광주, 전남 8대 정자로 지정한 함허정은 현재는 심해섭씨가 관리하고 있다. 조선시대인 1543년(중종 38)에 '심광형'이 후학을 육성하기 위하여 군지촌정사(중요민속자료 155)를 짓고, 이 지역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이 '함허정'을 지었다는 전형적인 누정 건축물이다. 이 함허정은 군지촌정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군지촌 정사는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이지만 사랑채와 행랑채는 분리시킨 독특한 건축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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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 대해 현재 살고 있는 심해섭씨의 부인은 " 이 집은 조선 양반의 사대부 집으로서 안채가 개방되거나 들여다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건축을 한 것 같다" 고 말한다.

'함허정'은 고종 때 '읍지'에서는 '세연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변 경치가 아주 좋아 곡성옥과 현감 등 양반들이 이곳에서 향음례를 베풀었다고 한다. 정자 밑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수목이 울창하여 이 지방 유림들이 시를 짓고 술을 마시기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함허정' 아래를 흐르고 있는 섬진강 줄기는 일반 물줄기는 보통 東에서 西로 흐르지만 이곳 섬진강 물줄기는 이 정자 아래서 만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특이한 역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 '함허정' 아래의 강 형태가 마치 태극모양처럼 되어 있어서 물줄기가 거꾸로 흐르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정자는 섬진 강변의 구릉을 평평하게 닦아 오른쪽으로 섬진강과 평야를 끼고, 전방의 전망은 천마봉을 향하여 남동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정자의 건축을 살피면 외벌대의 낮은 돌 기단 위에 윗면만 다듬은 덤벙주초를 놓고 외동주는 원주를, 내동주는 방주를 세웠다. 기둥머리 부분에는 창방을 걸치고 소루를 끼워 장설받침 굴도리를 그 위에 얹었다. 기둥 윗부분에는 주도와 보아지를 놓아 보뺄목을 아래서 받치고 있다.<@2오른쪽>

대들보는 평주 위에 얹었고 그 위에 동자주를 세워 우물천장을 만들었다. 좌측 단부인 우물천장 부분은 도리에서 직접 대들보를 충량에 연결하여 공간을 만드는 기법을 사용하였다. 방은 3면이 트인 마루 1칸, 방 2칸 반, 그리고 반 칸 크기의 쪽마루형 마루를 한단 높인 함실 아궁이의 순으로 되어 있다. 창호는 예전에는 빗살문이었는데, 고쳐서 지금은 띠살문이다. 벽은 심벽 구조로 회를 발랐다.

이 '함허정'은 광주와는 거리가 가깝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인근 금호 타이어 공장이 있어서 카본 냄새가 조금 있는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자는 관광 상품으로서는 별다른 가치는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주위의 풍광이 너무나 수려하고, 아름다워 쉼터로서 문학적 가치로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