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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몸체는 뺨에 붙이고 송화기는 입에서 멀리 떼라.’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머리가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휴대전화 사용습관을 바꿔야 할 것 같다. 휴대전화 사용자세에 따라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가 최고 3배까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단국대 전자전기공학부 모 교수는 최근 시중에 팔리고 있는 12개 기종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사용자세에 따라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의 액정과 안테나 부분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을 측정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마이크 부분을 입에 대고 통화하면 턱에 댈 때보다 전자파 흡수율이 20%나 감소했다.

또 휴대전화를 볼에서 15도 정도만 기울이면 붙일 때보다 전자파 흡수율이 3분의 1로 줄었다.

휴대전화 기종별로는 폴더형보다 슬라이드형, 안테나 외장형보다 내장형의 전자파 흡수율이 소폭 낮았다.

모 교수는 “휴대전화에서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안테나와 액정화면”이라며 “이것들을 얼굴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뜨리는 자세가 전자파 흡수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에 이어폰을 사용하고 10분 이상 통화하지 않으며 전자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발신음과 수신음이 울릴 때는 휴대전화를 몸에서 멀리 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전자파 흡수율이 높을수록 귀가 뜨겁거나 두통·어지럼증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법

▶마이크의 위치를 턱 쪽으로 내리 지 말라.▶마이크 부분을 입에서 멀리 떼라. ▶핸즈프리나 이어폰을 사용하라.▶10분 이상 연속 통화는 자제하라. ▶발신·수신음이 울릴 때는 몸에서 멀리 떼라. ▶귀가 뜨겁거나 두통 등 증상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하라. ▶되도록 안테나가 내장된 휴대전 화를 사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