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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 선거를 겨냥한 구청장들의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 광주시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발행하고 있는 구보의 부수가 관내 세대수보다도 많게 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또한 금년 들어 발행부수를 많게는 2배 가까이 늘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청장들의 치적 쌓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모 일간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광주시 5개 구청 중 올해 들어 구보의 발행 부수를 늘린 곳은 서구와 남구 이들 구청들은 관내 세대수보다도 많은 구청 소식지를 발행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내용에 의하면, 서구의 경우 지난 4월말 현재 인구가 31만5천743명, 세대수는 10만3천141가구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매월 5만부가 발행됐던 ‘서구민 한가족 신문’의 올해 발행부수는 10만5천부나 된다. 세대수보다도 많고 주민 3명당 한 부씩 돌아가고도 남는다.

인구가 21만5천428명의 남구도 세대수는 7만3천186가구지만 발행되는 구보는 매월 7만4천부에 이른다. 또 지난해 5만4천부에서 올해 들어 발행부수를 2만 부 늘렸다.

이들 구청의 발행부수는 광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구청의 월 발행부수가 13만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많다는 것.

또 현재 발행되고 있는 구보의 대부분은 구 정책이 아닌 단체장의 치적 알리기에만 치우치고 있어 주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에는 무관심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2월 있었던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도 구보에는 싣지 않고 대부분이 호외 형식으로 수 백부씩만을 발행해 동사무소에 비치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또 주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조례의 개정이나 행정 제도의 변경 등도 발행부수가 훨씬 많은 구보를 제쳐두고 그때그때 약간의 호외를 통해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