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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문대·4년제 대학·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은 76.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국가들의 평균(84%, 2005년 기준)보다 낮아 대학과 노동시장간 미스매치(mismatch) 해소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취업률이 높은 대학 전공은 간호학, 치의학, 의학, 약학, 학의학 등으로, 90% 이상을 기록했다.

◆ 올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1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76.1%로, 지난해 75.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학이 85.2%였고, 대학과 일반 대학원은 각각 68.0%, 81.7%였다.

정규직만을 따질 경우 전문대학 65.1%, 대학 48.7%, 일반 대학원 61.0% 등이다. 전체 정규직 취업률은 평균 65.1%로, 지난해 67.1%보다 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이번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376개 대학, 142개 일반 대학원 졸업자 56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른 것이다.

성별 취업률은 여성이 74.6%로 남성(77.6%)보다 3%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정규직 취업률은 52.5%로, 남성(60.9%)보다 8.4%포인트 낮았다.

미취업자는 취업준비가 5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가고시 준비(24.0%), 진학준비(8.6%), 전업주부(3.1%), 기타(7.9%) 등 순이었다.

◆ 대학교육이 노동시장 변화 못 쫓아…대학교육 개혁 절실

대학 전공 중 취업이 잘 되는 곳은 간호학으로, 취업률이 94.4%에 달했다. 다음으로 치의학(92.8%), 의학(91.6%), 약학(90.1%), 한의학(89.3%) 등 순이었다. 최근 의약계열 선호현상은 이들 계열의 높은 취업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대학의 경우 지상교통이 95.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법(94.5%), 해양(94.2%) 등 순이었다. 일반대학원은 한의학(96.4%), 의학(95.1%), 해양공학(94.7%) 등 순으로 높았다.

선택한 직업이 전공과 동일한지 여부를 뜻하는 전공일치도는 전문대학 72.1%, 대학 68.6%, 일반 대학원 94.6% 등이었다.

특히 대학의 경우 의약계열의 전공일치도가 9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예체능계열(81.2%), 공학계열(78.2%), 교육계열(76.7%) 등 순이다. 반면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전공일치도는 각각 46.9%, 59.8%에 불과했다.

특히 이러한 낮은 전공일치도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학교육이 탄력적으로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최근 심각한 고학력 실업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77%로, OECD 평균 84%에 못미치고 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터키(76%)가 유일하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내년 5월 시행되는 ‘교육정보공개법’에 따른 대학 정보공시제에 맞춰 통계청 등과 함께 취업통계조사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며 “대학-노동시장간 연계에 관한 각종 분석자료집 뿐 아니라 고등교육분야의 투입에서 산출에 이르는 각종 정보를 담은 한국판 ‘Education at a Glance'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