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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오고 있다. 아파트가 안팔린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건설업체들의 배만 채워줄 수 없다고 판단,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사태는 광주, 전남뿐 아니라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9만8천235세대로 한달 사이 7.1%인 6,521세대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는 33.2%인 24,464세대나 급증한 것으로, 지방 소재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도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9,215세대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준공후 미분양도 2,583세대에 이르고 있다.

광주, 전남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미분양이 늘면서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양가 인하를 과감히 단행하고 있는 곳이 생기면서 나름대로 숨통을 트고 있는 건설업체가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는 것.

수완지구의 경우 한 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5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 인하하면서 실수요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는 것.

그 업체는 미분양으로 인해 감당해야할 금융 부담보다는 아파트 값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이렇게 분양가를 낮추자 50%가 채 안되던 분양률이 80%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아파트 분양가 인하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중도금 혜택이나 다른 인센티브 등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대선 이후 전매 제한기간 축소와 같은 별다른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분양가를 내리는 업체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른 지방도시에서는 최고 15%까지 분양가를 낮춘 업체도 나타나고 있어 분양가 인하가 대세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쏟아지는 미분양 아파트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높다며 등을 돌리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이들이 다시 구매력을 갖기에는 분양가 인하라는 국약 처방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수요자들은 "그동안 고분양가로 재미 봤으면 됐지 계속 소비자는 봉이 아니다" 며 "분양가만 내리면 구매 할 수도 있다" 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