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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교읍과 낙안면의 합병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는 반대입장에 있으며, 반대로 보성군은 조용히 관망만 하고 있다.

벌교읍민들에 따르면, 지형적으로 보면 낙안면과 벌교읍은 한 고을과 같이 높은 산들이 삼면을 감싸고 있는 분지 속에 함께 있고, 거리도 8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은 평지로 연결돼 있다.

이들 두 고을이 갈라진 것은 1908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벌교와 낙안을 강제로 갈라서 낙안은 승주군, 벌교는 보성군에 일방적으로 붙여놓아 버린 것이다.

결국 낙안과 벌교는 옛날에 '낙안군'으로 행정구역이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제 강점기시대 낙안군에서 벌교를 보성군으로 갈라버린 지 10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합쳐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결국 주민들의 의견에 의해 분할이 된 것도 아니고, 일본의 침략에 맞서 강한 저항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킬로미터씩이나 떨어진 승주군에, 보성군에 각각 강제로 합병시켜 버린 것이 아닌가?

만약 낙안군이 복군 되고 낙안과 벌교가 합병이 될 경우 낙안면에는 낙안 온천이 있고 낙안목장이 있으며 휴양림이 충분한, 세계적인 낙안 민속마을이 있고 오이와 배가 이름을 날리고 있다.

또 벌교는 징광의 옹기와 유기그릇, 낙성의 광대한 평야가 있고, 소설 태백산맥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벌교 꼬막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갯벌 체험장과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선생의 생가와 채동선 음악당이 있으며, 부용산 고개 길 등 역사적인 고을이다.

이렇게 볼거리 먹거리 역사기행 문학기행 등이 있는 관광타운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만 숙박시설의 확충과 낙안, 벌교간 4차선 확장이 뒤따른다면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자생적 자치행정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벌교읍민들은 지금 낙안민들에게 합병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라남도를 포함한 순천시와 보성군이 곰곰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 본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에 잘못된 행정구역의 분리를 이제는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벌교읍민과 낙안면민들의 바램이다.

따라서 이 두 개의 잘못된 행정구역을 지역민들의 의견에 의해 어떤 지명이든 합병을 시켜서, 하나의 관광지로서 발전 육성 시켜야 한다는 것이 현지 지역주민들의 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