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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마지막 달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우리의 이목을 끄는 관심사 중의 하나는 12월 19일에 실시될 제17대 대통령선거이다.

대통령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그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는 50년이 넘는 민주화 과정을 통해 경험해 왔다. 짧게는 5년, 길게는 대한민국의 10년 후 모습을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선택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주의는 해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더 큰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숨고르기라고 생각되나 유권자의 관심고조와 의식전환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남아있다.

반복되는 실망과 잃어버린 기대로 실현되지 못한 나의 한 표는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떠나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1의 가치는 바로 자유이다. 그러나 자유가 방종과 다른 이유는 의무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투표권과 비교한다면 나의 한 표는 자유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 또한 의무라는 다소 역설적인 관계가 상존하게 된다. 단순해 보이던 나의 투표 종이 한 장에 서로 다른 두개의 얼굴이 존재했던 것이다. 왜 그럴까? 아마도 우리 유권자의 노력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동전의 양면처럼 한 순간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심벌은 사람 “人”을 형상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가꿀 열정을 품고 있는 유권자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선거가 한 명의 인물을 뽑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는 힘이 우리 유권자에게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김현옥 =화순군 선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