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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10월 현재 광주에서 공부중인 외국인유학생은 2831명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별로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대의 경우 2003년 51명인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는 436명이다. 어학연수 243명을 포함시키면 679명이다.

호남대도 2004년 10여 명에서 올해 3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3∼4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이유는 산업체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위장취업 등의 우려로 비자발급이 까다로운 반면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심사가 부드러워 외국인 학생들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에선 신입생 유치에 한계가 있어 지역대학들이 선심성 혜택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불러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특히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 유학생 급증의 첫 번째 원인은‘한류 열풍’을 꼽을 수 있다.

'대장금' 'HOT' '장동건' '장나라' 등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하면서 한국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비가 싼 것도 한 이유다. 한국은 중국의 물가보다 3∼4배정도 비싸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비하면 극히 저렴한 편이다. 또 1∼2시간이면 왕복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중국에서 한국어 능력이 취업에 중요한 조건으로 떠오르는 것도 한몫 한다. 한국어 강사도 할 수 있으며, 관광 가이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광주의 삶은 고달픈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어학연수생, 주당 20시간 내로 제한되는 재학생들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싼 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못된 자들의 침입 때문에 골치 아프다고 한다.

출입국관리법에서 금지된 위장취업이나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또한 외국어 학원 등 강사로 불법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유학생들의 모집과 관리는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져 있는 실정이어서 각 대학들은 그들의 안전보다는 머릿수 늘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광주를 찾아오는 유학생들에 대한 생활의 배려는 역시 지자체 몫이다.

결국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활이 편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