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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파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초읽기'에 들어간 것을 놓고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1천62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가자 1천416명 가운데 1천297명(91.6%)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30일 2차 협상이 결렬될 경우 31일 북구 유동 한국노총 광주본부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다음달 1일 새벽 4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14.5% 인상과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정년연장, 비정규직 철폐 등 노조측의 요구 안을 놓고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허사가 됐다.

광주시도 파업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노사간 중재교섭에 나섰으나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각에선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은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전지역 등의 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한 상황에서 유독 광주만 파업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파업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올해 90억여원의 재정지원과 함께 무료 환승에 따른 연간 손실보상금의 30% 가량인 35억여원 보전 등을 조건으로 회사측에 성의 있는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50% 이상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광주시내버스의 하루 무료 환승객은 4만5천명 정도로 연간 손실이 12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시 제시안보다 최소 20% 이상은 추가 보전해줘야 한다며 협상차를 좁히려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난해 파업으로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는데, 또 다시 파업을 강행할 경우 또 시민만 불편 하게된다”며 “광주시가 하루 빨리 버스 공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