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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에서 성수기를 준비한 전세기가 무안공항으로 취항하게 되었다. 비수기에 정기노선을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에 성수기에 힘을 얻어 취항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 성수기에 취항은 가능해도 정기노선 만들 수 없다. 이번에 무안공항 자체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광주공항에서 정기노선을 목적으로 한 것을 몇 편만 취항하기 때문에 문제다.

이번 취항은 후쿠오카 5편, 방콕 8편, 마닐라 8편, 하문 10편, 마카오 17편에 불과한 것으로 2월이면 거의 중단된다. 대만 노선은 대만-무안-상해로 연결하는 대만 승객을 중국으로 보내는 환승 노선에 불과하다.

광주공항이었다면 광주-상해, 북경, 심양, 장사 기존의 4개노선과 이번 겨울 성수기에 3개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내년 여름 성수기에 3개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만들 수 있다.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하는데, 멀리 볼 것이 아니라, 내년 2월 하순이면 무안공항에서 정기노선이 얼마나 취항하는가를 알 수 있다.

호남권 국제화가 물 건너간 뒤 10년 후에나 겨우 살아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른 지역은 국제화가 잘 되고 있는데, 10여년 이상을 기다리고만 있으란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을 때 옮기자고 주장하였다. 2005년도 수요가 650만명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했는데. 그것의 자료를 공개하겠다. 1998년 3월 무안군 망운면에서 발표한 건설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호남권신공항(무안)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료이다. 이 자료에 2002년도 국내선 5,088천명, 국제선 378천명 계 5,466천명이며, 2005년도 국내선 6,052천명, 국제선 473천명, 계 6,525천명이고, 2010년도 8,083천명, 국제선은 704천명, 계 8,787천명이다.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하여, 이 자료를 복사하여 전라남도 담당자에게 보낼 예정이다.

건교부 공항 중장기 계획상 2010년 연간수요 1,960천명은 얼마 전에 발표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서울의 3박 4일에 여행비 10만원이지만, 광주 전남은 35만원 이상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에 대한 답을 하겠다. 여행비란 원가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적자로 관광객을 유치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익을 맞추는가. 여기에는 쇼핑센터와 옵션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많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일수록 저렴하게 갈 수 있다.

이름난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태국의 경우 4박 5일에 $20-$50에 불과하다. 상해, 항주, 소주의 3박 4일 경우 $70-$90이며, 북경 3박 4일의 경우도 $60-$90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서울의 3박 4일에 $100에 불과하다.

광주 전남의 경우 인천공항에 도착할 경우 35만원이라 하는 이유는 인천공항-김포공항 버스비(왕복), 김포-광주간 항공료(왕복), 호텔비, 차량비, 식사비, 가이드비, 입장료, 여행사 이익금 등의 원가다. 광주 전남이 비싼 이유는 서울과 같은 쇼핑센터나 옵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근거도 없는 억지주장을 하며, 무안국제공항을 깎아 내리는 것은 광주 전남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결국엔 호남 발전을 저해하는 편협한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하였데. 그러면 광주를 비롯한 호남 전체가 목포권을 위해 사는 것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고, 호남권 전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일이다.

필자는 이순(耳順)의 나이다. 지역갈등을 위한 글은 쓴 적이 없고, 광주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알고 있으며, 아무렇게나 글을 쓰는 백면서생(白面書生)이 아니다.

직접 공항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관광사업자들은 무안공항에 대한 불만과 고통스러움을 다 알고 있지만, 생업에 종사한 관계로 필자가 대신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 광주 전남의 발전을 위하여 공항문제는 단순하게 끝날 일이 아니다. 건교부, 전남도 담당자가 공개적으로 TV에 나와 토론을 해야 할 것이다.

姜元求 <광주시 관광협회장. 동신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