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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정치권이 곧바로 내년 4월 치러지는 18대 총선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과반 확보를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대통합민주신당은 내년 2월 전당대회로 전열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1월 보수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 한나라 “과반 의석을 확보하라”

한나라당은 ‘이명박·여당 효과’를 활용해 과반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총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李 당선자의 가신그룹도 출정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총선 압승으로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이 당선자 측과 박 전 대표 측의 기 싸움이 예상된 가운데 정몽준 의원 등이 경쟁에 가세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강금실·손학규 등 새 얼굴 절실”

대통합민주신당은 내년 2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지도부 구성 방식과 관련, 일부 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합의추대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이 거명된다.

초선의원들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을 제외 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 거세지면서 한치 앞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해창 “박근혜 러브콜 변함없어”

이해창 전 총재 측은 총선을 앞둔 내년 1월에 국민중심당 등과 보수신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 전 총재는 젊은 정치인 영입에 힘을 쏟는 한편 박근혜 전 대표와 측근 의원들의 합류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노 “혁신이냐, 단합이냐”

민주노동당이 총선에 대비한 당의 진로를 두고 민중민주계열(PD)은 혁신론을, 자주계열(NL)은 단합론을 내세워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열릴 중앙위원회는 권영길 의원의 정계은퇴를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 여부 등 당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출사 현황

더욱이 광주·전남지역 입지 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광주, 전남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위해 각 지역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수가 벌써 20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

특히 여권의 대선 참패 이후 참여정부 장관 출신이나 청와대 출신 고위 인사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치열한 공천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또 대선 참패 후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민주당 등으로 출마하려는 인사들로 이 지역 총선 출마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한나라당과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 등도 가세, 후보난립은 여느 선거보다 더할 전망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일각에서는 신당과 민주당 등 이른바 범여권이 통합해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구도가 형성된다면, 이 지역 출마 후보는 급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