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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자년, 쥐띠해이다.

12간지는 음력을 기준으로 따지는 것이 맞지만 새해가 시작된 오늘을 쥐띠해의 출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쥐의 민속 문화적 의미를 살펴봤다.

십이지의 첫자리를 차지한 '쥐'.

구전설화에는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동물들이 가던 중 소등을 타고 가던 쥐가 먼저 뛰어내려 1등이 됐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 만큼 쥐는 십이지신 가운데서도 약삭빠르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윤정,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새벽 내내 음식을 찾아다 쌓아놓는 쥐처럼 부지런하고 재산이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민첩하고 활발한 이동성은 생활속에서 병충해를 옮기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현대인들 뿐 아니라 농경생활을 했던 우리 조상의 생활속에서는 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크다.

해마다 연초에 하는 쥐불놀이는 그 대표격으로 불을 돌리며 쥐를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의 조상들의 마음이 담긴 세시풍속이다.

또 조선후기 문집 청휴재집 등 고 문헌에서도 쥐를 백성들의 재산을 앗아가는 탐관오리에 비유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해로운 동물이지만 뛰어난 번식력 때문에 십이지신으로서 다산,풍요를 상징하는 쥐다.

한자로 무성할 무에 다산을 상징하는 자식 자가 합쳐진 무자년을 맞아 올 쥐띠해는 번성과 번영의 해가 될 것으로 점쳐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