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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내용

한국화가 위진수씨의 개인전 ‘눈 속에서 매화꽃을 찾다’展이 열립니다. 이번전시에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이 아닌 독특한 질감이 느껴지는 화면에 그려진 매화그림 30여 점이 전시되는데, 수북이 쌓인 눈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피어나는 매화꽃이 담긴 화면은 며칠 전에 내린 눈으로 하얀 세상이 된 광주의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장지 위에 석분, 호분, 분채, 먹을 이용하여 표면의 질감에 중점을 둔 거친 화면 속에 보여지는 매화 꽃은 구상과 비구상의 절묘한 조화로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점묘와 필의 중첩에서 오는 두터운 마티에르의 형성은 화면에서 풍기는 고풍스럽고 그윽한 향취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위진수씨는 “눈과 추위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추운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향기로 봄을 알리는 매화의 향기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거친 화강암 위에 그려진 것 같기도 하고, 흩날리는 눈 속에 뒤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한 위진수 씨의 매화는 어려움을 이겨낸 후 행복이 극적으로 다가오는 우리네 인생사에 비유해서 감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위진수씨는 호남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아트그룹 소나무, 광주청년미술작가회, 호묵회, 환경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성화대학 유아교육과에 재직중입니다.

오명란 <omr486@shinseg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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