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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4.8%, 고용 창출을 연간 30만명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탄탄한 내수 회복세 흐름을 타겠지만 고유가, 세계경제 침체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비자 물가는 연간 3.0% 올라 올해 최대 복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2개월도 남지 않은 참여정부 마지막 경제운용 방향이 새 정부 경제정책과 큰 격차를 보여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새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 고용 창출을 60만명으로 설정하고 있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점검회의를 갖고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우리 경제 위험요인은 고유가, 미국 경기둔화,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라며 “불확실 요인이 있지만 내수 성장,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결집력과 기대감으로 지난해에 이어 잠재수준의 성장과 고용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 속에 4.8%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증가율은 실질소득 증가세 지속, 고용의 질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4.5%로 예상됐다.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세계경제 성장둔화로 증가폭이 떨어지면서 11.0%에 그칠 전망이다.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정도는 지난해 2.1%에서 올해 0.5%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증가수는 내수 증가세가 뒷받침되면서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늘어 지난해 연간 28만명보다 많은 30만명 안팎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경기회복세에 따른 상승 압력이 가시화되면서 3% 내외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현재 시중 유동성이 높은 수준인데다 경기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특정 품목에서 일시적인 가격 급등이 일어나면 할당관세 인하, 비축물량 방출로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