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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길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의 후끈한 바람 때문에 짜증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달부터 이런 에어컨 실외기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지만 절반이 넘는 업소들이 아직 고치지 않고 있다.

여름철 후끈한 바람을 내뿜어 보행자들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이런 에어컨 실외기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단속이 이 달부터 시작됐다

개정된 건축법에 따른 것으로 에어컨 실외기는 도로에서 2미터 이상 높이 달거나 배출구에 내열성 커버를 덧대 차단막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방 자치단체는 홍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단속하기로 한 일정을 8개월 미뤄 이 달부터 시행했지만, 업소들은 좀처럼 시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실외기를 고치지 않은 업소가 광주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820곳에 이른다고 했다.

일선 구청은 이들 업소들이 2차례의 시정명령에도 실외기의 철거나 시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 이행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특히 냉방효력이 미치는 바닥면적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보통 2 , 3백 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길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는 팬 앞부분에 덮개를 붙이고 공기가 위로 올라가도록 하면 되고 또 길가에 설치할 수가 없으면 2미터 높이에 올려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