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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회사 시트로앵이 중국의 모택동 전 주석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광고에 등장시켰다가 혼쭐이났다.

문제의 광고는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에 실린 해치백 광고인데 시트로앵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걸려 있는 마오 전 주석의 초상화를 패러디했다.

광고에서 초상화 속의 마오 전 주석은 온화한 미소 대신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동차를 보고 있으며 초상화 아래에는 “시트로앵에서 혁명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광고가 나가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자존심을 손상시켰다”며 발끈하고 나서 인터넷 채팅룸마다 비난 여론으로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중국 국민 전체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그냥 넘어갈 사소한 일이 아니다”고 격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등 다른 나라 지도자들도 언론에서 웃음거리가 됐었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전통과 관습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시트로앵은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광고”였다며 사과하고 광고를 즉각 내려 중국 네티즌의 감정 진화에 나섰다.

마오는 중국 개혁 과정에서 수만 명을 희생시켰으나 사후 32년이 지난 지금도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