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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술을 접할수록 알코올 관련 질환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 알코올 질환 전문의사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증으로 입원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음주를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가운데 62%가 만 18세 이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환자 가운데 8%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11%는 중학교 시절부터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세 이전에 음주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관련 장애가 더 많이 발생했다는 미국 보스턴 대학 연구진의 2000년 조사 결과도 이를 입증한다.

아울러 가족이 미성년자의 음주를 사실상 부추긴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중·고생 873명을 대상으로 음주 동기를 물은 결과 ‘가족의 권유’라고 답한 학생이 218명(28.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32.3%)이 고교생(24.2%)보다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의 권유’(19.85) ‘호기심’(19.8%)이 뒤를 이었다.

◆약물 중독·일탈 가능성도 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기 음주는 육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술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뇌 마비 현상, 지각·운동 능력 저하, 기억력 감퇴는 물론이고 어른이 돼 술을 마셔도 소위 ‘필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미성년 음주는 담배·약물 중독 및 일탈 행동 가능성을 크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아이 앞에서 음주 자제해야

전문의사는 “주도는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고3 이후에 가르치는 게 좋고 스포츠나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녀 앞에서 부모들도 금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덧붙였다.